겨울 山/수락산(눈)

수락산 겨울산행

레드님 2010. 12. 20. 20:05

수락산 겨울산행

 

산행일 : 2010.12.19

산행 참가인원 : 3명

날씨 : 흐림

산행코스 : 장암역-기차바위-수락산정상-수락산역

산행시간 : 4시간30분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내 블로그 여름 수락산 참조요망

 

 

장암역 주차장에 주차후..  친구들과 산행을 시작한다.

차타고 오면서 배가고파.. 김밥을 다 먹어버렸다.

다시 사려고 했는데 좀더가면 또 있겠지 하고 자꾸 지나치다 보니까 이젠 보이지가 않는다. 컥~

부족한 식량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하는 계곡인데 겨울이되니 얼음이 얼어있다.

 

미끌 미끌 조심 조심..

 

 

 

 

 

 

눈이 덮여있거나 얼음이 얼어있을꺼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자꾸 초보산행꾼인 친구가 위험구간이 있냐고 물어본다.

줄잡고 올라가는 곳이 있다고 나는 얘기한다.

 

 

기차바위가 보이네요...

친구가 보더니 절대 못간다며 질색을한다.

좀만 더 가보자고 꼬시고 꼬셔 함께 기차바위쪽방면으로 향한다.

기차바위구간에는 얼마전 비와 눈때문에 바위가 물기로 젖어있다.

기차바위로 가는 첫구간부터 바위가 젖어 쉽지가 않다.

천천히 초보산님인 친구를 도와가며 함께 오르기 시작한다.

겨우겨우 기차바위앞에 도착한다.

친구 보더니 까무라친다. 하지만 해보자고 친구를 설득하여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바위도 미끄럽고 겁이 많았던 친구가 올라가면서 점점 힘들어한다.

바로 뒤에서 내가 살짝 바쳐주며 함께 끝까지 올랐다.

난 리더로써 많은 후회를했다. 이코스로 잡는게 아닌데..

친구는 기차바위 구간을 통과한후 약30분동안 정신도 없고 겁에 질려있었다.

안쓰럽고 미안했다. 준비했던 라면을 꺼내서 뜨거운물을 부어 우리 일행은 먹고 내려가기로한다.

라면을 먹고 친구가 좀 진정이되었는데 정상에 가볼래? 라고 물어보니 가보자고한다.

그 이후로 위험한 구간이 나오지않고 좋은 풍경이 시작되니 서서히 풍경을 감상한다.

저번주 도봉산에서는 절벽 근처도 못갔었는데..

아까만해도 퍼질것만 같았던 친구가 풍경좋다며 산에 왜 오는지 알겠다며 풍경을 감상한다.

절벽 근처에도 가며 좋은 풍경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한다.

난 그 친구에게 앞으로는 이런 코스는 잡지 않겠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그 친구가 하는말...  겨울을 제외하고는 기차바위도 해볼만 하겠단다. ^^;

 

나의 산행 굿 프렌드..

 

수락산 정상

 

초보산꾼님~

 

 

초보산님 겁없이 절벽근처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난 깜짝 놀랐다!! 그렇게 절벽 근처도 못가고 무서워했던 친구였는데 저번주만해도..

 

 

뒤돌아서 정상부를 바라보며..

 

코끼리바위와 종바위..

 

하강바위..

 

친구들과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뒤풀이는 우리집으로와서 맛나는 고기도 구워 먹었다.

힘들지만 잘 이겨내고 점점 산에 대해서 알아가는 친구에게 이번산행은 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했다.